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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의폭력성과 후대의평가-징소리를 읽고
작성자 황OO 작성일 2019-01-17 11:51:31
아이피 ***.***.***.150 조회수 260

 

원시적이었던 세상은 여러 가지 요인들을 통해 발전하였다. 특히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중세시대가 아닌 근대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간의 삶은 과거와는 매우 다르게 변하였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자급자족의 형태였던 1차 산업들이 2차 산업으로 바뀌게 되며 사람들은 전보다 풍족한 삶을 살게 되었다. 긍정적인 측면이 훨씬 더 많은 근대화였지만, 발전을 가장 큰 목표로 설정하다 보니 소홀하게 생각한 것들이 있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근대화의 부정적인 측면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제 이 소설을 통해 작가가 근대화의 폭력성을 어떻게 묘사하는지, 작품이 우리에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은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쌀이 주식인 아시아권 문화에서 쌀을 지을 수 있는 토지는 부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되었고, 토지를 잃었을 때는 생존의 위협을 겪을 정도로 토지는 우리의 삶에 중요한 부분이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댐 건설로 인해 토지를 잃어버린 방울재 마을의 칠복은 너무나도 힘든 삶을 살아야 했다. 심지어 아내까지 도망가 버렸으니 그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절망에 빠져버린 칠복과는 다르게 방울재 사람들은 살아갈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댐건설로 인해 호수로 변해버린 자신의 마을에 낚시를 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며 살아가기로 한다. 하지만 이러한 마을 사람들의 변화를 칠복은 언짢게 생각하게 되고 징을 치며 그들을 방해한다.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을 방해하는 칠복을 당연히 싫어하게 되고 결국 칠복은 사람들에 의해 쫓겨나게 된다.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댐이 오히려 사람들을 붕괴시키게 된 것이다.

나는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1970년대에 직접 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시대의 정확한 실상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내가 그 시대를 알 수 있는 자료들은 신문기사와 그 시대를 보낸 어른들의 말뿐이지만 그 시대가 유신의 시대였고 경제적으로 많이 성장하였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몰랐던 것은 경제성장이라는 국가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사람들은 남들에 대해 관심을 두지 못하였고 가장 기본이 되는 인간성을 상실하게 되었다. 공동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 먹고살기 바쁜,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조차 주지 못하는 개인주의적인 사회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특징은 서로 분열된 방울재 마을 사람들을 통해 잘 나타나고 있다. 근대화가 지닌 폭력성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는 것인데, 더 무서운 것은 그 변화를 사람들은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소설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품앗이라는 농촌 공동체가 있을 정도로 기쁜 일은 함께 나누고 힘든 일은 서로 돕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근대화 이후에는 이러한 공동체가 많이 사라지게 되었는데 이는 단순히 일자리 때문에 농촌을 떠나는 이촌 향도 현상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이 많이 각박해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가족의 형태도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바뀌게 되었다.

경제 성장이라는 결과를 이루었지만 그 이면에 감추어진 부정적인 것들을 잊어버리게 된다면 진정한 성장이라고 할 수 없다. 근대화의 장점은 장점대로, 단점은 단점대로 알고 있어야 더욱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작가는 근대화의 단점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직시해야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 시대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큰 교훈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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